전체 글(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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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
저기 하늘보다 높고 저기 바다보다 깊고 저기 우주보다 넓은 너를 향한 내 마음의 높이와 깊이와 너비 하루의 높이 하루의 깊이 그리고 하루의 너비를 생각한다. (금, May 3, 2024: mhparkⒸ2024)
2024.05.04 -
<함께 보내는 하루>
인생길은 홀로 걷는 길이다. 그러나 홀로 걸으면서도 함께 걷는 길이다. 홀로 함께 걷는 길의 하루를 나 자신과 함께 하면서 그 책과 함께 책들과 함께 너와 함께 그리고 그와 함께 매일 같은 마음으로 보낸다. 함께 걸으며 보내는 하루 아주 풍성한 하루! (목, May 2, 2024: mhparkⒸ2024)
2024.05.03 -
<오늘의 도상에서>
내 걷는 인생길에서 어디 쯤 와 있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세 가지는 분명하다. 내가 걷는 길의 방향과 목적지를 알고 있다는 것과 지금 걷는 이 길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짧을 것이라는 것과 언젠가 끝나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그 세 가지를 늘 기억하며 오늘도 주어진 하룻길 여전히 가야 할 그 길로 걷는다. (목, May 2, 2024: mhparkⒸ2024)
2024.05.03 -
<갈매기가 꿈꾼다 (15): 그 스승에 그 제자: 미래를 담은 매우 아름답고 희망찬 관계>
부모가 자녀를 선택할 수 없듯이 자녀도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 그러나 자녀를 가질지 말지는 부모가 선택할 수 있다. 자녀의 출생권은 전적으로 부모에게 있다. 자녀는 그것마저도 없다. 그런 점에서 자녀는 약자다. 선택권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부모가 자기의 선택과 결정권으로 자녀를 가졌으면(설사 계획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낳았으면) 자녀를 잘 양육하는 것은 부모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다. 자기들이 결정해서 낳은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기들의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라 자기들의 부모가 선택하고 결정해서 낳은 것처럼, 자녀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 부모가 선택하고 결정해서 낳은 것이다. 그럼에도 자녀는 자기가 원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지만 자기를 낳아 존재하게 해준 부..
2024.05.02 -
<뒷모습>
어느 사무실에 앉아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데 앞쪽에 가지런히 놓인 검정 두 의자의 뒷모습이 그것도 깔끔한 뒷모습이 눈에 또렷하게 들어왔다. 그 두 의자 사이에는 부엉이 얼굴을 한 깜찍해 보이는 어린이용 작은 의자가 다소곳이 놓여 있었다. 부조화의 조화인 듯 나름 잘 어울렸다. 검정 의자를 품고 있어서인지 연두색 벽걸이 책상이 봄처럼 유난히 화사하게 보였다. 뒤쪽에 앉아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뒷모습이란 말이 뇌리를 스치며 삶의 뒷모습을 생각하게 했다. 나의 뒷모습 내 삶의 뒷모습 내 존재의 뒷모습 내가 걸어가는 길에 남겨지는 나의 모든 뒷모습이 두 의자의 뒷모습 같다면 좋으련만.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그래도 앞으로 걸어가야 할 남은 길에는 말끔한 앞모습과 깔끔한 뒷모습을 남기고 싶은 마음으로 ..
2024.05.02 -
<잊히더라도>
사람에게는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인정은 인간 됨의 속성이다. 그래서 사람은 잊히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잊힌다고 해서 존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것은 없는 것이 아니다. 잊히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는 기억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거나 불러주지 않더라도 그것에 연연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고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며 자기 길을 걸어가면 된다. 그러면 어느 순간 때가 되면 이름을 불러줄 것이다. 행여 불러주지 않더라도 서운해하거나 슬퍼하지 않아야 한다. 자기가 가진 것으로 최선을 다해 자기 길을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고 가치가 있다. 더욱이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거나 불러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자기 것..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