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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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나>
너의 존재는 내게 의미이다. 너의 바라봄은 내게 설렘이다. 너의 다가옴은 내게 희망이다. 너를 보고 있으면 내가 사뭇 즐거워진다. 나의 너 너의 나 (목, May 30, 2024: mhparkⒸ2024)
2024.05.31 -
<바람의 노크>
아침 산책길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즐겁게 걷는 발걸음 걸을수록 잔잔히 불어오는 바람이 녹음을 가득 담고 내 마음을 두드리며 부드럽게 스쳐 간다. 걸을수록 그 두드림 더 세진다. 저항할 수 없는 손짓에 마음을 열면 스쳐 가는 바람이 들어와 마음 곳곳을 만진다. 갑자기 말로 다 형용하기 힘든 어떤 느낌이 빗방울 땅에 촉촉이 스미듯 온몸으로 번진다. 아! - 홀로 걷는 길이 어느덧 함께 걷는 길이 되고 황홀한 길이 된다. 바람과 함께 걷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목, May 30, 2024: mhparkⒸ2024)
2024.05.31 -
<아침이슬의 눈빛>
작은 숲속 철계단 길옆 널따란 언덕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이름 모를 작은 풀들 그 위에 밤사이 내린 영롱한 아침이슬이 구슬처럼 송알송알 맺혀 있다. 아무도 들어주는 이 없지만 찬란한 새 아침을 그저 고즈넉이 노래하고 있다. 그 옆 홀쭉한 작은 나무에 딱따구리 한 마리 날아와 앉더니 밤새 배가 고팠던지 쉬지 않고 나무를 쪼아댄다. 싱그러운 햇살 가득한 이 상쾌한 아침 풀잎마다 맺혀 있는 맑은 아침이슬의 청아한 눈빛이 살며시 내 마음에 다가온다. 홀로 걸으며 맞이하는 아침 내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이다. 그 눈빛 마음에 가득 담고 오늘도 걷는 하룻길! (수, May 27, 2024: mhparkⒸ2024)
2024.05.30 -
<인생 다림질>
저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다림질하는 것을 즐기곤 한다. 때론 다림질이 귀찮고 시간이 적잖이 걸리는 것도 사실이나 그래도 다림질은 마음에 늘 새로운 느낌을 준다. 일종의 힐링 같은 느낌이다. 다림질을 통해 구겨진 옷을 평평하게 펴면 즐겁다. 그래서 티셔츠를 제외하고는 옷 대부분을 다려서 입는다. 드레스 셔츠는 물론이고 남방과 바지 대부분을 다려서 입는다. 다리는 데는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도 다려서 입으면 입을 때 깔끔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진다. 옷 입는 것이 그만큼 즐거워진다. 그래서 옷을 다릴 때 대개 한 번에 여러 개를 다림질하여 두고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 입곤 한다. 다림질하다 보면 잘 다려지지 않는 부분이 있고 다렸는데도 다른 부분을 다리다가 잘못해서 맞은 편에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2024.05.29 -
<잠깐 쉬었다 갈게요>
저-어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조금만 쉬었다 갈게요. 쉬지 않고 한참을 오래 걷다 보니 온몸이 힘이 드네요. 기다리기 어려우면 그냥 가세요. 잠시 쉬면서 한숨 돌린 뒤에 천천히 뒤따라갈게요. 잠시 쉬었다 가더라도 부지런히 가다 보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가다가 뒤돌아 제가 보이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말고 그냥 죽 가세요. 가고 있을 테니까요. (월, May 27, 2024: mhparkⒸ2024)
2024.05.28 -
<벤치가 전하는 메시지(7): 한때 “있었다!”>
강의가 끝나면 집으로 오기 전에 습관처럼 들르는 호숫가를 걷다가 거기에 놓인 여러 개의 벤치 중 하나의 아래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 WAS! But words are wanting to say what. Think what a mother, a wife, a daughter, a friend should be; And ○○○○ was that! In loving memory of ○○○ ○○○ ○○○ 1957-2002. Love always.…” 사랑하는 가족이 떠난 이를 그리워하면서 써 놓은 것이었다. 그와 같이 대부분 벤치는 떠난 사람들을 추억할 목적으로 가족이 기부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 문구를 읽다가 특히 하나의 단어 “WAS(있었다)!”에 눈길이 갔다. 한참을 응..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