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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지기 희망>
너는 등불 비록 작아도 어둠보다 강하다. 짙은 어둠을 밀어내는 것을 보니. 너는 등불 비록 초라해 보여도 어둠보다 진하다. 깊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것을 보니. 너는 등불 비록 작은 화단조차 다 비추지는 못해도 제 몫은 다한다. 주변은 비추는 것을 보니. 너는 등불 스쳐 가는 사람들을 불러도, 불러도 눈길 한 번 주는 이 하나 없어도 끊임없이 희망을 지핀다. 너는 주변지기 몸집은 작아도 이 어두운 밤에 달빛보다, 별빛보다 더 밝다. 작은 세상을 밝히는 넌 큰 희망이다. (화, March 21,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12/22/2012)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3.22 -
<숲속에서>
걷다가 고요한 숲속에 접어들어 거기에 홀로 가만히 머물러 섰다. 그리고 한동안 그대로 있었다. 고요가 주변으로 밀려왔다. 잠시 고요 속에 잠겼다. 마음 깊은 곳에서 이런 소리가 힘차게 올라왔다. ‘너의 고요함은 침묵이 아니라 오히려 함성이다. 너의 고요함이 나를 가득 채운다.’ 그렇게 고요 속에 머무는데 내 속에서 뜨거운 열정이 꿈틀댔다. 내 안에 파문이 일었다. 어느덧, 나는 고요 속으로 스며들었다. 점차 나와 고요가 하나가 되었다. 잠시 후, 나무들 사이로 나를 내려보는 하늘의 미소가 눈부시게 쏟아질 때 다시 홀로 숲속을 거닐었다. 고요 속에서 나를 깊이 느끼면서. (월, March 20,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01/01/2013)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3.21 -
<그렇게 오늘을 살기>
세월의 지평 위로 담담하게 걸어가자. 어제는 어제로 내일은 내일로 생각만 하고 또 하루 오늘을 생의 마지막 날처럼 여기며 숭고하고 소중하고 힘차게 살아가자. 매일을 그렇게. 오늘의 의미는 움직이는 삶 속에서 돋아나니. 지나고 나면 삶에는 늘 아쉬움이 남는 법이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아쉬움의 양을 덜어내며 오늘을 살자. 그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 끝이 오고 우리는 돌아가리라. 흙으로 그리고. 그 날이 오기까지 어제는 어제에 남겨두고 내일은 내일에 맡겨두고 언제나 오늘을 살자. 생의 마지막 날처럼 숭고하고 소중하고 힘차게 오늘을 살자 오늘을 살아가자! (일, March 19,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3.20 -
<나, 당신의>
나, 당신의 연인이 되고 싶습니다.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당신만을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나, 당신의 노래가 되고 싶습니다. 메마른 세상에서 지치고 곤한 영혼들을 당신의 노래로 위로하며 살고 싶습니다. 나, 당신의 편지가 되고 싶습니다. 생의 바다에서 길을 잃고 표류하는 이들에게 당신의 길을 전하며 살고 싶습니다. 나, 당신의 향기가 되고 싶습니다. 그 향기 필요한 곳에 이름 없이 발하다 당신 안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나, 당신의 전부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이 나의 전부가 되듯이. (토, March 18, 2023: mhparkⒸ2023) * 오래 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3.19 -
<사건과 인식의 전환>
그 전 나에게 나무에 달린 하나의 잎은 그저 이파리에 불과했다. 때가 되면 떨어져 뒹구는 하찮은 운명 그리고 흐르는 세월 위에 서 있는 난 시간 따라 흘러가는 존재였다. 그러나 그 후에는 나뭇가지에 달린 하나의 잎이 새롭고도 새로웠다. 잎사귀 그 이상의 것. 스쳐가는 바람 따라 미묘하고 숭고하고 힘차게 춤추는 그 모습 속에서 생의 신비와 한없는 고결함을 보았다. 지금 내 인생은 개척자 매일 힘껏 내딛는 발걸음 속에서 미래는 고스란히 내 것. (금, March 17,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3.18 -
<원초적 고독>
저마다 인생에는 깊든지 얕든지 고독이 있다. 입으로는 형용할 수 없는 그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외로움이 있다. 내가 있고 네가 있어도 우리가 없을 때가 있고 내가 있고 우리가 있어도 네가 없을 때가 있다. 그리고 네가 있고 우리가 있어도 내가 없을 때도 있다. 고독은 자기를 실존적으로 느끼는 것, 그건 누구도 떨쳐버릴 수 없는 인간의 속성. 고독에서 나는 인간임을 느낀다. 인생길을 걷다가 뒤돌아 나를 철저하게 느끼는 고독은 내게 주어지는 선물, 존재의 근원을 만날 수 있는 복이다. (목, March 16,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