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9. 12:59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비가 오는 날에는 대개 부침개가 생각이 난다. 그럴 때는 파나 해물이나 김치를 넣고 부침가루로 반죽해서 부침개를 부쳐서 맛있게 먹곤 한다. 그리고 오늘같이 날씨가 조금 쌀쌀한 느낌이 드는 날에는 얼큰한 것이 생각난다. 그래서 그랬는지 갑자기 순두부찌개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해물 순두부찌개를 끓여서 먹기로 했다.
오후에 순두부를 사 와서 저녁에 요리했다. 먼저 모듬 해물을 잘 씻어서 준비해 놓고 호박을 씻어 자르고 대파와 양파와 마늘도 준비했다. 냉동고에 들어 있는 버섯도 준비하고 청양고추도 꺼냈다. 그런 다음에 순서에 맞게 재료들을 넣으면서 맛있게 보이는 순두부찌개를 끓였다. 그리고 밥 한 공기에 순두부 두 그릇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우리 한국 음식은 손이 많이 가고 요리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는 반면에 먹는 데는 후딱 이다. 그런데다가 설거지할 것은 많다. 그래서 때로 요리하는 게 귀찮게 여겨질 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먹고 싶은 것은 사서 먹거나 요리해서 먹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풀리기 때문이다. 오늘이 그랬다.
그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그것은 나를 위한 봉사이다. 내가 나에게 잘하고 살아야 자존감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긴다. 나 자신에게 잘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만 잘하고 살려고 하면 나중에 마음에 문제가 생긴다. 우선 자기 자신을 잘 챙기면서 다른 사람도 챙겨야 생의 만족도 생기고 삶의 균형도 유지된다.
오늘 나는 나 자신에게 참 잘했다. 나 자신을 위한 봉사에 정성을 담고 충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칭(자기 칭찬), 곧 나 자신에게 스스로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 ‘오늘 아주 잘했어요.’ 짝짝짝!!!
(화, April 8, 2025: mhparkⒸ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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