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심과 죄책감 사이에서>

2025. 2. 26. 13:52마당문 Plus-마음을 당기는 한 문장 플러스

우리의 질투심(envy)을 극복하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의 죄책감(guilt)을 극복하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나오미 레비).

 

답글:

우리는 각각의 개체로서 사회 안에서 개인적으로 살아가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회적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자기만 생각하면서 살아갈 수 없고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객관적으로든 주관적으로든 사회에는 여러 면에서 자신보다 나은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 또한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생활 세계에서 인간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로서 자신보다 못나 보이는 사람들을 볼 때는 우월감에 젖어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물론 모두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런 우월감은 때로는 죄책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반면에 자신보다 잘나 보이는 사람들을 볼 때는 부러워하고 시기하면서 질투심을 갖게 된다(물론 이것도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질투심은 외부로부터 오고 다른 사람들과 관련된다. 그러나 죄책감은 내부로부터 오고 자신과 관련된다. 두 가지 모두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기 삶을 고유하게 사는 데도 방해가 된다.

 

사람은 외적 조건과 내적 조건에서 모두 다르다. 태어날 때 모두 다르게 태어난다. 그런 점에서 인생은 많은 경우 공평하지 않다. 그것을 인정해야 삶을 주체적으로 활력 있게 살 수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질투심과 죄책감을 피하거나 줄이는 방법이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삶으로 나아가기 어렵게 된다.

 

모든 삶은 조건이 어떠하든-설사 불공평하게 여겨지더라도-모두 고유한 것이다. 그것의 조건이 좋든 나쁘든 자기의 삶인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자기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특히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부러워하거나 시기하지 말고 박수를 보내면 된다. 반면에 자기보다 못한 사람은 무시하지 않고 잘 되기를 바라면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칭찬해주고 자기 자신에게는 자존감을 가지고 관대하게 대하는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성과 양심을 지닌 존재로서 인간이 어떤 것을 잘못할 때 그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느끼는 것은 양심이 살아 있고 내면이 건강한 것이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양심이 병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죄책감에 빠져 살면 그것도 문제이다. 그러면 건강하게 살 수 없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자기의 삶을 평가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 자기는 고유한 개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더 나아지도록 발전시키면 되고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반성하면서 고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 발전과 새로운 도약이 가능하게 된다.

(, February 25, 2025: mhpark2025)

눈 위에 드리워진 앙상한 겨울나무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