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오래간다>

2025. 3. 1. 11:21마당문 Plus-마음을 당기는 한 문장 플러스

시간은 지나가도 말은 남는다”(레프 톨스토이).

 

답글:

우리말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감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인간에게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내며 말만 잘하면 어렵거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함의한다. 실제로 말은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더욱이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는 말이 중요하다.

 

말은 의사소통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다. 인간은 말과 글을 사용할 줄 아는 언어적 존재이다. 그런데 말은 양면, 곧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지니고 있다. 그래서 말은 잘 사용하면 유익하나 잘못 사용하면 해가 된다. 그런 이유로 말을 할 때는 늘 조심할 필요가 있다. 최대한 좋은 말을 사용하는 것이 지혜이다.

 

입 밖에 나온 말은 수명이 길다. 다른 무엇보다도 오래간다. 그래서 말을 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말을 많이 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보다 오히려 침묵하는 것이 훨씬 지혜로운 처사다.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거나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살아갈수록 가능하면 말을 줄이고 적게 하고 싶어진다. 그 대신 많이 듣고 싶다. 말을 많이 하게 되면 반드시 실수하기 마련이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볼 때 해야 할 말보다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이 훨씬 많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해온 많은 말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전혀 의미도 가치도 쓸모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한 말들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다. 그중에서도 가족이 있다. 지금은 그 모든 것이 무척이나 후회된다. 그래서 앞으로는 좋은 말들을 많이 하되 후회할 말은 아예 하지 않도록 조심하거나 말을 줄이고 싶다.

 

인간은 소통을 위해 말을 하는 언어적 존재라서 전혀 말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으나 그래도 말을 줄이면서 또는 말을 하되 다른 사람의 마음에 좋게 남은 그런 말을 하고 싶다.

 

내 중심적인 말보다는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그런 말을 많이 하고 싶다. 시간이 흘러가도 오래 남는 더욱 좋은 말을 사용하면서 살고 싶다. 살면서 형성된 언어적 습관으로 인해 그게 여전히 쉽지는 않으나 그래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은 하면서 살고 싶다. 지나가는 시간보다 남은 말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그렇게 하고 싶다.

 

시간이 지나가도 말은 남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가도 글은 남는다. 행위도 남는다. 그래서 글을 쓸 때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능력의 한계가 분명히 있으나 마음에 힘이 되고 깨달음도 주고 용기도 주고 자극도 주며 즐거움도 줄 수 있는 그런 멋진 글을 쓰고 싶다. 그리고 좋은 말을 더 많이 하고 싶듯이 그리고 멋진 글을 많이 쓰고 싶듯이 그런 글을 많이 읽고 싶다.

 

이 글을 쓰면서 시간은 지나가도 말은 남는다라는 말을 다시금 마음에 새긴다.

(, February 28, 2025: mhpark2025)

어느 도서관에 있는 점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