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의 풍경>
2023. 1. 31. 11:45ㆍ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다시 아침이다.
지난밤을 힘차게 밀어내고
아침이 다시 자리를 찾았다.
아침을 반기는 여러 친구들
축제를 누린다.
아름다운 향연이 이 새 아침을
활기차게 맞이한다.
또 하루를 부른다.
앞집 정원에
터를 잡고 또 한 철을 살아가는
예쁜 꽃들이 방긋 웃음 짓는다.
작은 새들 그 앞을 오가며 재잘거릴 때
매미들 맴맴 울어대며 화음을 넣는다.
노란 꽃은 내 눈에
하얀 꽃은 내 마음에
분홍 꽃은 내 가슴에
미소를 띄운다.
눈이 부신다.
마음이 맑아진다.
가슴이 뛴다.
장난 끼 많은 새끼 바람
어미 바람 따라 가다
그냥 갈 수 없는지
나뭇가지 겨드랑이 살짝 건드리고 간다.
나뭇잎들 간지러운 듯
살랑거리며 온 몸 흔들어댄다.
실바람 타고
새들 지저귀는 아름다운 노랫소리
매미들 맴맴 울어대는 청아한 울음소리
함께 어우러져
꽃들의 해맑은 웃음과 함께
내 귓가에 교향악으로 들려온다.
아! 평온하다.
한없이 좋다.
이 평화, 하늘의 선물이다.
이 하루도
감사로 화답하며
내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지.
그리고 저녁이 되면
달빛 창가에 앉아 밖을 내다보며
새들도 매미들도 잠든 고요한 시간에
꽃들의 미소 그리고 웃음소리
가로등 불빛 사이로
비쳐오고 들려올 때
별빛 바라보며 하늘 향해
두 손 살며시 모으고
조용히 감사의 기도 향기로 올리며
이 하루를 떠나보내야지.
내일 또 다른 아침을 위하여.
(금, June 25, 2021; mhparkⒸ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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