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독자를 위한 글쓰기>

2023. 1. 31. 11:38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글을 씁니다.

한 사람의 독자를 생각하면서.

글을 다 쓰고 그 독자가 읽습니다.

바로 나 자신입니다.

 

글을 씁니다.

한 분의 서평자를 생각하면서.

글을 다 쓰고 하늘을 향해 펼쳐 듭니다.

마음속에 한두 마디 들려옵니다.

민희야! 잘했다. 애썼다. 수고 많이 했다.”

 

그리고

누군가 그것을 읽어주면

그건 감사의 조건입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 전 인생길을 걸으며

삶의 무게로 힘들 때

글은 마음의 근육에

운동과 같았습니다.

그 긴 터널을 지날 때

늘 함께 해 주었습니다.

 

여전히,

생각하며 글을 쓰는 동안

내 정신이 깨어 숨을 쉽니다.

나를 깊이 느낍니다.

 

나의 글쓰기,

이것이면 충분한 보상이 됩니다.

그것이 지치지 않는

글쓰기의 비결 중 하나입니다.

 

오늘도 그 한 사람의 독자를 생각하며

부족한 줄을 잘 알면서도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은 나를 깨우는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글은 나를 온 몸으로 느끼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 June 25, 2021; mhpark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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