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어제: 그리워함과 아쉬워함>
2023. 12. 12. 12:29ㆍ생각 위를 걷다
생의 주머니에 꿈과 의미를 한아름 담고
앞을 향해 인생길 걷다가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면서
걸어온 길을 생각하게 된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볼 때마다
늘 두 마음이 병존한다.
걸어온 길이 장미 같다.
한편으로는 장미의 꽃처럼
걸어온 길 위에
삶을 기쁘게 했던 예쁜 일들이 보인다.
그것들을 회상하면서 그 시절을 아름답게 그리워한다.
가끔 그것들이 마음을 즐겁게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장미의 가시처럼
걸어온 길 위에
삶을 슬프게 했던 아픈 일들이 보인다.
그것들을 회상하면서 그 시절을 가슴 아프게 아쉬워한다.
가끔 그것들이 마음을 찌른다.
내일로 가는 오늘을 걷는 발걸음에
그리워하는 마음과 아쉬워하는 마음이
내 지나간 어제의 모습으로 함께 담긴다.
그 두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뒤에 있는 것들은 그냥 뒤에 남겨 두고
앞에 있는 밝은 내일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여전히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걷는다.
(월, December 11,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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