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로 족하다>

2023. 10. 13. 02:35생각 위를 걷다

마음에는
아름다운 내일을 꿈꾸고
그림 같은 예쁜 삶을 그리며
내일을 향해 힘껏 걸어가지만
현실로는 오늘 하루만을 산다.

때때로 하루를 사는 것도
숨이 차고 버거울 때가 있는데
내일까지 미리 사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얀 도화지 위에
한 길 발자국을 남기며
내일 속의 오늘을 살다보면
오늘 속의 내일이
말없이 한걸음 또 한걸음 가까이 다가온다.

그렇게 오랜 시간 먼 길을 걷다 보면
오늘과 길게 이어진 어느 날, 그 어느 날
마음으로 꿈꾸고 현실로 살던
그 아름다운 내일이 그림 같은 예쁜 오늘로
하얀 도화지 위에 단풍 든 가을 풍경처럼
멋지게 그려져 있을 것이다.

아주 조그마한 인생의 작은 몸짓은
날마다 그렇게 내딛는 한 길 발자국 속에서
나름의 불후의 명작이 된다.
황혼녘의 노을보다 더 멋진 예술이 된다.
(목, October 12,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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