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내 마음은 호수>

2023. 4. 29. 13:07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비가 오는 날이면

내 마음은

언제나 호수가 된다.

 

줄줄이 떨어지는 빗방울

한줄기 또 한줄기 모아 담고

마음 한 가운데

종이배를 띄어 그대 있는 곳으로

노 저어간다.

 

바람이 잠든 고요에도

노 젓는 손가에 머무는 그리움에

내 마음은 풍랑이 인다.

 

양지 바른 언덕에 깃든

우리의 이야기는

빗속에도 여전히 화창하다.

 

비가 오는 날엔

언제나 호수가 되는 내 마음

바로 그곳에

그대 향한 그리움을 깊이 담근다.

 

거기에서 그대를 만난다.

그때 나는 그대가 되고

그대는 내가 된다.

(, April 28,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1/05)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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