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 그리고 나>
2023. 2. 11. 00:46ㆍ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무더운 여름 어느 날,
작은 공원 모퉁이 한 벤치에 홀로 앉아
넓고 높은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에 바람과 구름이 있다.
보이는 구름, 보이지 않는 바람.
바람은 끊임-없이
구름의 얼굴을 바꾸면서 흘러보낸다.
하늘은 구름의 모양 따라
모습을 바꾸고 있다.
바람이 마음대로 하늘 캔버스에
구름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구름은 바람의 하인 같다.
바람의 손놀림에 순응하고 또 순응하니.
그래도 구름은 바람이 있어 변할 수 있다.
바람은 구름의 은인이다.
하늘을 바라보는 내게도
바람이 불어오고 불어간다.
바람이 구름을 바꾸듯이
내 마음도 바꿔달라고
스쳐가는 바람에게 한마디 건넨다.
바람아, 내 마음도 바꾸어주렴.
바람아! 아, 바람아!
(일, August 7, 2022: mhparkⒸ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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