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아침 사이의 상념>
2023. 2. 3. 00:52ㆍ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지난 밤
하늘에서 반짝이던 별무리
소리 없이 길게 머물더니
여명의 손짓과 함께
말없이 떠나고
긴 밤을 지새우며
애처로이 울어대던 바람은
어둠 따라 함께 떠나지 못하고
미련이 남은 듯
이리저리 오가며 서성대고 있다.
저 멀리 빨간 네온 싸인
아직 꺼지지 않고 미명을 밝히는 시간
바닷가 뱃길 한 자리에 다소곳이 앉아
지나는 배 안전하게 지나도록
물길 밝히는 외로운 등대처럼
그 불빛 조각 뜨겁게 날아와
내 눈에 앉는다.
그 사이로 노-란 가로등 불빛
끊임없이 거리에 내려앉는다.
다시 아침이 한걸음 또 한걸음
내 마음으로 밝아오고 있다.
하룻길 또 걸어야 한다.
(일, March 13, 2022; mhparkⒸ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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