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며 하는 것 세 가지: (2) 좋은 문장을 기록해두기>

2025. 1. 2. 06:01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지금까지 많든 적든 시시때때로 책을 읽어왔는데 예전에는 책을 읽고 나면 그냥 ‘또 한 권을 읽었네!’라고 마음의 만족만 느끼고 말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읽는 것과 관련해 무언가 남기고 또 의미 있는 책읽기를 하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찾은, 그러나 실제로는 여러 사람이 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이미 언급한 3가지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며 하는 세 가지 것 중 그 두 번째는 책을 읽으면서 좋은 문장을 만나게 되면 그것을 적어두는 것이다. 그것을 하는 방법에는 대개 3가지 정도가 있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첫째는 독서 카드(index card)를 활용하여 책 속의 좋은 문장이나 저자의 주장이나 이론의 개요를 적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을 계속해 가게 되면 카드가 많아져 쌓이고 쌓인다. 많은 정보 카드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보노라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개인적으로 수고하여 만든 자신만의 독서의 열매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그것을 노트에 적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노트가 많아질 것이고 마찬가지로 마음의 즐거움을 얻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내가 살아가면서 이렇게 멋진 것을 해왔구나!’하는 내적 만족감이 생긴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자산이 된다.
 
셋째는 독서 카드나 노트를 사용하는 대신에 컴퓨터나 다른 기기에 직접 써서 저장하는 것이다. 그것은 대개 두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는데, 하나는 하나의 파일이름으로 페이지를 늘리면서 죽 써가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주제별로 구분하여 각각의 파일이름으로 저장해 두는 것이다. 그러면 파일이 많아진다. 그것에 더하여 조금 번거로울 수 있으나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면 매우 좋다.
 
개인적으로는 세 가지 방법 중 독서 카드와 컴퓨터를 사용해 왔다. 그러다가 예전 어느 때부터인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독서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에 컴퓨터에 직접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불러와서 사용하곤 한다. 현재까지 그렇게 해서 만들어 놓은 자료가 아주 많다.
 
물론, 소론과 같은 글을 쓸 때는 독서 카드를 활용하는 게 더 편리할 수 있다. 컴퓨터에 저장해 둔 것은 매번 불러와서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독서 카드는 필요한 것들을 꺼내어 순차적으로 나열해 놓고 사용하면 글을 쓰는데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아무튼 책을 읽을 때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하면서 읽는 것은 지혜로운 처사이다. 비록 나중에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정리는 효율적인 독서의 좋은 방법이고 가치 있는 일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지 노력하는 것은 아름다운 실천이고 의미 있는 고투이다. 그런 노력은 절대로 헛되지 않다. 노력은 우리를 배반하지 않는다.
 
어떤 점에서 보면 책읽기를 많이 하지 않는 시대에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 그러나 읽는 것이 자기에게 지속적인 영향과 의미를 지니도록 한다면 더 멋지다. 인생을 길게 보고 꾸준히 그런 실천을 해가면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해오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수, January 1, 2025: mhparkⒸ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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