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바라보는 마음>

2024. 11. 30. 03:30생각 위를 걷다

소란스러운 자리에 조용한 모습으로
분주한 자리에 느슨한 모습으로
복잡한 자리에 단순한 모습으로
그렇게 일상을 살아오다가
오늘은 이렇게 홀로 서서
물끄러미 앞을 바라보면서
지나온 날들을 생각합니다.

당신이 떠난
빈자리에 와서 다시 서니
함께 했던 옛 시간이
내 인생의 이야기로 머뭅니다.

인생길 걷다가
삶이 지치고 힘에 겨워지면
그래서 마음에 쉼을 주고 싶을 때
가끔 발걸음 멈추고
시간을 되돌려 그 자리로 갑니다.
거기에서 당신을 만납니다.

당신과 함께했던그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 있어서
되새길 수 있는 삶에
기쁨이 있습니다.

이러하듯 당신의 빈자리는
더는 나의 빈자리가 아닙니다.
당신과 함께 나누었던
추억이 내 안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이미 떠났으나
나 홀로라도 이렇게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는
그 시간을 유산처럼 남겨놓아서
참 감사합니다.
(금, November 29, 2024: mhparkⒸ2024)

나무숲 터널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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