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자리에 남기는 것>
2024. 10. 27. 23:28ㆍ생각 위를 걷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한복판에 서 있다.
어느 거리에 홀로 서서
싸늘해지는 바람을 맞고 있노라니
문득 이런 쪽 생각이
나의 마음속으로 비집고 들어온다.
봄은 잠깐 머물다가 떠나가면서
생명의 새싹을 남기고
여름은 잠깐 머물다가 떠나가면서
푸르른 세상을 남긴다.
가을은 잠깐 머물다가 떠나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남기고
겨울은 잠깐 머물다가 떠나가면서
소생의 희망을 남긴다.
어느 날 이 세상에 와서 잠시 잠깐 머물다가
그 어느 날 떠나가게 될 때
나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일, October 27, 2024: mhparkⒸ2024)
몽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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