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올스 캔디가 전하는 메시지 (4): 3가지 교훈-감동, 귀중한 시간 그리고 당당함>

2024. 10. 16. 23:19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먼 길을 운전해 가다가 약간 나른하기도 하고 목이 컬컬하기도 해서 평소 차에 가지고 다니는 호올스 사탕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껍데기를 벗기고 입 안에 넣고 우물거리면서 운전해 갔다. 몸도 목도 한결 나아졌다.
 
그런 다음에 평소 하던 대로 껍데기를 버리지 않고 두었다가 조금 뒤에 거기에 쓰여있는 문장을 읽어보았다. 거기에 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좋은 문구가 세 개 적혀 있었다.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 의미를 깊게 생각해 보았다. 다음은 그 문구들이다.
 
첫 번째는 “오늘 당신 자신에게 감동을 주라”(Impress yourself today.)는 것이었다. 다른 말로 하면, 오늘 다른 사람들이 아닌 당신 자신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라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 자기 인생을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는 적잖이 자기 자신보다는 주변 사람들이나 주변의 소리에 마음을 두고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애쓴다. 이런 모습과 관련하여 윌 로저스(Will Rogers)는 이렇게 말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벌지 않은 돈을 쓰고, 원하지 않는 것을 사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감명을 준다.”
 
물론,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이기에 주변의 소리에 귀를 막고 살 수는 없다. 때로는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조언을 들으며 살아야 한다. 그뿐 아니라 대개 사람은 내면보다는 겉모습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소리보다는 자기의 내면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우선으로 여기고 그런 삶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자기 자신의 고유한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가 있다.
 
저녁에 일기를 쓰거나 자기의 하루의 삶을 뒤돌아볼 때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그런 하루를 보내는 것이 지혜롭고 멋진 삶이다. 지나치게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는 삶을 살면 자신에게 남는 것은 없게 되고 결국에는 공허함과 허탈함을 느끼게 된다.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우리는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활력 있게 살아가려면 감동이 필요하다. 그 감동은 자기 자신에게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래야 그 감동의 의미와 가치가 더 커질 수 있다.
 
두 번째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Don’t waste a precious minute.)는 것이다. 시간은 귀중하다. 시간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른 것은 대부분 마음만 먹으면 어느 정도 회복할 가능성이 있으나 시간만큼은 한 번 흘러가 버리고 나면 절대로 돌이킬 수 없는 일회용 선물이다.
 
하나의 선은 수많은 점(point)이 모여서 이루어지듯이 시간도 수많은 초(second), 또는 그보다 작은 단위가 모여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시간의 소중함을 잊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시간의 작은 단위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한 시간이나 하루나 일주일이나 한 달이나 일 년이 아니라 일 초나 일 분의 관점에서 시간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의 사용도 가능한 한 그런 식으로 해야 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그렇게 인식하지도 사용하지도 않는다. 시간은 널려 있다고 착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부주의하게 사용한다. 사람들의 이런 모습과 관련하여 빅토로 위고(Victor Hugo)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짧다. 하지만 우리는 부주의하게 시간을 낭비하여 짧은 인생을 더욱 짧게 만든다.”
 
세 번째는 “당신의 턱을 계속 치켜올려 들어라”(Keep your chin up.)는 것이다. 현실을 직시하면서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앞을 보라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지 말고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세상은 완전한 곳이 아닐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면서 상황과 사건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어려움을 만나게 된다. 이 점에 있어서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힘이 든다. 그게 인생의 커다란 단면이다.
 
어려움을 만날 때 우리는 저절로 두려움이 생기고 기가 죽고 의기소침하게 된다. 당연한 반응이다. 그럼에도 너무 기죽지 말고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적당히 힘들어하고 적당히 기죽자. 그리고 다시 마음을 잡고 새로 시작할 필요가 있다.
 
언제 들어도 좋고 힘이 되는 노래 <사노라면>의 노랫말에는 그러한 교훈이 그대로 담겨 있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 /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어려운 일을 만나면 심신이 무척 힘이 들지만 그래도 살다 보면 언젠가 오게 될 밝은 날을 기대하면서 그리고 다시금 밝고 환한 태양이 떠오를 내일을 생각하면서 가슴을 쫙 펴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내야 그 밝은 날, 그 내일을 부끄럽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된다.
 
날마다 자신에게 감동을 주면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면서 그리고 어려운 일을 만나도 꿋꿋하고 당당하게 전진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모두 희망의 전사다. 그런 사람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더 나은 역사와 미래를 구성해간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의 삶이 더 귀하다.
(수, October 16, 2024: mhparkⒸ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