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0. 14:20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자기 인생에서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루기를 바라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 중 하나는 과정(process)이다. 과정은 목표 달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늘 과정을 중요시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삶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그것은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삶은 태어남과 죽음 사이의 여정으로서 그 여정은 연속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삶은 곧 과정이다.
삶은 곧 과정이라는 말은 과정이 곧 인생의 결과가 된다는 말과 같다. 그 과정이 어떤 것으로 채워지느냐에 따라 삶의 양태와 결과가 달라진다. 그래서 인생의 뒤안길에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볼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자기 삶의 과정을 좋은 것으로 채워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자주 과정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이 길다고 여기면서, 특히 젊은 날에는 젊음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일상의 나날을 대수롭지 않게 그냥 흘려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내일이 또 있는데 오늘 하루쯤 어떻게 보내든 뭐가 문제겠어’라고 소중한 하루의 시간을 경솔하게 흘려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매일매일 그런 식으로 보내기가 일쑤라는 것이다. 결국에는 많은 소중한 시간을 그렇게 허비해 버린다.
과정철학자 알프레드 화이트헤드(Alfred N. Whitehead)가 『과정과 실재』(Process and Reality)에서 잘 설명하듯이 ‘과정이 곧 실재’이다. 하루는 평생의 한 과정이다. 그리고 그것은 매일매일 그냥 지나가더라도 하나의 실재이다.
그 하루라는 실재들이 쌓이고 쌓여서 인생이라는 실재가 된다. 오늘이라는 하루는 우리의 인생의 날들의 유기적 관계와 구조 안에서 내일이라는 하루를 만나는 것이다.
됨/존재(being)는 되어감/존재화(becoming)와 나뉠 수 없고 되어감의 진행 속에서 됨(존재)이 계속해서 확장되고 형성된다. 그래서 실재이면서 실재화로서의 과정을 경시하면 실상 실재라는 것은 충분히 열매 맺기가 어려워진다.
실재로서의 과정과 관련하여 한 가지 주의할 것이 있다. 과정에는 큰 장애물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불확실성 또는 불명확성이다. 과정은 말 그대로 끝이 아니라 진행 상태이기에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명확하지 않을 때가 있다. 뜻하지 않게 여러 가지 상황, 여러 가지 길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때 늘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목표와 방향의 재확인이고 다른 하나는 성찰, 즉 분별력 있게 잘 생각하는 것이다.
과정이 뚜렷하지 않아서 머뭇거리게 될 때 우선 자기의 목표와 가는 방향을 재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는 목표와 방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생각의 기술이 필요하다.
한순간 잘못 판단하면 길이 어긋날 수 있기에 상황 속에서 경솔하지 않고 지혜롭게 잘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황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성찰하면서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가다 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길은 그런 사람에게 대단히 관대하다. 문은 두드리는 자에게 열리고 길은 찾는 자에게 보인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과정이 결과가 된다. 결과는 과정의 열매이다. 매일매일 과정으로서의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면 시간이 흘러 언젠가 때가 되면 자기가 바라고 꿈꾸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설사 백 퍼센트의 결과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나름의 의미 있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과정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과정에 충실해야 의미 있는 결과를 얻는다. 그것이 중요한 인생 법칙이다.
(토, October 19,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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