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1. 14:11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우리는 사회적인 존재라서 이 세상을 홀로 살 수 없다. 비록 홀로 있을 때도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다. 우리는 개인적으로는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면서도 사회적으로 의존적인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때, 우리는 사회적 규범이나 관습을 따르게 된다. 우리는 자라면서 사회화의 과정을 통해 그것의 힘과 위력을 경험적으로 알게 된다. 어찌 보면, 우리는 어른이 되어갈수록 사회가 만들어 놓은 여러 규범을 더 강하게 의식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찍히게 되는 일종의 조직의 쓴맛이라고나 할까.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개인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이나 호감을 받고 싶을 때 자신의 신념이나 이상을 버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조율한다. 더욱이 인간에게는 본래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에 이런 욕구가 사회적 인식의 문제와 결합하게 되면 우리는 자기 자신이 꿈꾸는 삶이 아닌 주변 사회나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게 된다.
결국, “우리는 소외당하는 것이 두려워, 자신을 남들과 구별 지어주는 개성을 없애고 만다. 가장 진실한 가치와 이상을 비워낸 다음, 잘 맞지도 않는 다른 것들을 채워 넣는다”(마이클 린버그). 대단히 불행한 현실이다.
조나단 갈매기가 동료 갈매기 무리에서 추방되어 먼 낭떠러지까지 날아가서 홀로 지내게 된 것은 바로 그런 연유에서였다. 그러나 조나단이 아쉬워한 것은 ‘자기가 홀로 되어 외로워져서라기보다는 그들 앞에서 펼쳐질 멋지게 나는 장면을 믿으려고 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들을 새로운 삶의 세계로 이끌어주고 싶었으나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애석함이 있었다. 그러나 어쩌랴!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인 것을.
조나단은 갈매기 무리에서 추방되어 홀로 남게 되었을 때도 나는 연습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나는 것이 꿈이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추구하는 삶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서 날마다 더 많은 걸 배우게 되었다. 날다가 수면에서 물고기를 잡는 법, 공중에서 잠자는 법, 부는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가는 법, 내륙에서 곤충들을 잡는 법 등을 배웠다.
본래는 ‘갈매기 무리 전체가 그렇게 되기를 바랐지만 실제로는 자기 혼자만이 얻게 된 것’이다. 그 모든 것이 조나단 자신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나는 법을 배운 결과였다. 그러한 조나단의 마음에 행복감이 찾아들지 않을 수 없었다.
미셸 드 몽테뉴(Michel de Montaigne)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조나단은 무엇보다도 홀로 연습하면서 자기 자신이 되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 꿈을 찾아 나섰다가 동료들에게 버림을 받아 홀로 남겨졌을 때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꿈을 찾아가는 발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지 않고서는 그리고 홀로 서지 않고서는 사회 속에서 풍조에 흔들림 없이 견고하게 설 수 없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이 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처한 상황에 상관없이 꿈을 꾸면서 꿋꿋이 자기 길을 가는 조나단에게서 많이 배우고 자극도 많이 받게 된다.
(일, March 10, 2024: mhparkⒸ2024)
![](https://blog.kakaocdn.net/dn/bsSQAL/btsFF1LRTBC/i03cu6ldvk7YiPr1OgeZZ0/img.jpg)
'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벤치가 전하는 메시지 (5): 마음의 경치를 바라보기> (2) | 2024.03.14 |
---|---|
<갈매기가 꿈꾼다 (6): 한 길을 걷다 보면 도움이 되는 길동무도 만나게 된다> (0) | 2024.03.13 |
<갈매기가 꿈꾼다 (4): 나는 삶의 의미와 더 높은 목적을 추구합니다> (0) | 2024.03.10 |
<아름다운 촛불 이면의 소중함> (0) | 2024.03.07 |
<벤치가 전하는 메시지 (4): 참 아름다운 인생!> (0) | 2024.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