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7. 06:19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엊그저께 갑자기 오래간만에 전이 먹고 싶어서 파와 해물을 넣어 부침가루로 반죽했는데 시간이 여의치가 않았다. 그래서 하루 이틀 뒤 시간이 날 때 부쳐야겠다고 생각하고서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오늘 아침 아내가 아침 식사 준비하면서 그것으로 전을 부쳤다.
그런데 전을 부치는 내내 기름 냄새가 거실에 가득했다. 전을 부쳐서 맛있게 먹는 것은 좋은데 기름 냄새는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는 초에 불을 붙여 놓았다. 그리고는 식사를 맛있게 하는데 예쁘게 빛을 발하는 촛불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이 보기 좋아서 계속 눈길을 주는데 갑자기 촛불 아래의 붉은 색 초가 다시금 눈에 들어왔다. 촛불이 초를 녹이면서 열심히 타고 있는 모습 속에서 말없이 자기 몸을 바치는, 뜨겁게 자기 몸을 녹이는 초의 헌신적인 모습이 보였다.
그것을 보면서 다시금 어떤 것의 양면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삶의 아주 평범한 진리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상황에는 양면이 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예쁜 꽃이라는 표면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게 되도록 애쓰면서 일하는 뿌리와 줄기의 수고라는 이면이 있다. 성공의 이면에도 많은 수고와 부단한 노력이라는 과정이 있다. 그게 삶의 법칙이다.
자기 몸을 태워 아름다운 불꽃을 발하게 하는 초의 모습 속에서 모든 일의 이면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초 선생의 말씀, “표면 뒤의 이면을 생각하라!” 식사를 하면서 초로부터 배우는 인생의 법칙이다.
(수, March 6,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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