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인생의 전공 살기>

2024. 2. 12. 00:10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일반적으로 말해서, 사람마다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그것이 소원이라고 불리든지, 바람이라고 불리든지 아니면 다른 무엇으로 불리든지, 사람에게는 저마다 이루고 싶은 게 있기 마련이다. 굳이 실존주의 존재 심리학자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5단계 욕구(need) 이론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자기가 이루고 싶은 자아실현(self-actualization)의 요소가 있다.
 
사람들 대부분이 이루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이 꿈을 추구하면서 살아간다. 운동선수나 예술가가 되는 것이 꿈인 사람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많은 훈련과 연습을 하면서 그것에 매진한다. 아니면 자기가 이루고 싶어 하는 분야에서 기술을 연마하거나 공부한다. 우리는 흔히 그것을 전문 분야라고 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전공이라고 한다.
 
그리고 많은 경우 자기가 원하는 분야를 전공하기 위해서 대학이나 전문기관에 들어가서 여러 해를 보내면서 공부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자기가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연구하고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전공하면서 일정 기간을 마쳤음에도 실제로 직업을 얻을 때는 자기가 전공한 분야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기 마음의 소원을 따라 꿈을 펼치고 전공을 살리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사는 것이다. 아마도 80퍼센트 이상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된다.
 
참으로 불행한 현실이다. 왜냐하면 그런 경우 대개 전공 공부하면서 보낸 시간을 허비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에는 자기에게 맞는 분야라고 생각했다가 막상 해보니 맞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에는 빨리 진로를 바꾸어서 자기가 정말 좋아하고 자기에게 맞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더 지혜로운 것은 살아가는 동안에 특히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자기가 좋아하고 자기에게 맞는 것을 찾아내고 그것을 위해 전공으로 좀 더 깊이 있게 연구하고 연마하면서 꿈을 이루어가는 것이다. 사실, 그렇게 하라고 있는 것이 초중고의 교육 과정이다. 그런데 많은 학생이 그 기간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태반이다. 교육이 아주 잘못된 것이다.
 
물론, 사회의 인식도 중요하나 교육의 목적에서도 무엇인가 잘못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학생들도 자기의 적성에 맞거나 꿈이나 소원의 성취와 관련된 공부를 하기보다는 사회의 인식이나 풍조에 편승하여 오직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과 관련해서나 아니면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일이라도 해야 하니까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나름으로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럴 수도 있다고 여겨진다.
 
그래도 너무 낭만적이거나 세상 물정을 모르는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가능하면 자기가 꿈을 꾸고 이루고 싶은 것을 추구하면서 연구하고 공부하고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자기에게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어떻게 다 자기 전공대로만 살수 있느냐’고 반문하거나 ‘꿈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물음을 제기할 수 있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되도록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쉽지는 않으나 후에 나이가 들어서 인생의 문이 닫힐 때 자기 인생을 뒤돌아보면서 후회를 덜 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사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많은 경우에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루지 못하고 살면 평생 후회로 남는다. 반면에 그렇게 산 사람들은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그렇게 산 것에 보람을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대학교에서 공부한 전공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어려운 점도 있으나 내심 그렇게 하면서 한길로 걸어오기를 참 잘했다는 만족감도 크다. 남들이 알아주든지 알아주지 않든지 상관없이 갈 길을 걷는 것이다. 남들의 인정을 받으려고 걷는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 인생의 전공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서 공부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것은 의미 있고 귀하다고 여겨진다. 모든 분야에서 오롯이 한길을 걷는 사람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하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삶도 아름답고 여러 상황에서 자기 꿈대로 살아가는 사람도 아름답다. 자기 인생 전공을 살아가는 사람은 모두 아름답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존경스러워진다.
(일, February 11, 2024: mhparkⒸ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