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별과 구름 그리고 바람>
2023. 10. 29. 06:59ㆍ생각 위를 걷다
쌀쌀한 바람 간혹 옷깃을 스치고
어둠 짙어가는 가을밤
걷다가 살며시 하늘을 본다.
어두운 밤하늘에
부는 바람 따라 구름이 뭉게뭉게 흘러간다.
캄캄한 밤인데도
구름은 검푸른 회색빛 하늘을
밤을 지새우며 하얗게 흘러가고 있다.
그 밤하늘에
달 하나 그리고 별 하나
외로이 반짝반짝 환하게 떠 있다.
어둠만이 채우고 있는
텅 빈 우주 공간 캄캄한 밤에
달이 홀로 외로울까 봐 그런지
별 하나 떠 있고 그 곁에서
달이 환하게 함께 밤하늘을 비추고 있다.
구름은 바람 따라 정처 없이 흘러가도
달과 별은 제 자리에서 유유히 이 밤을 지키고 있다.
그래도 달과 별은 외롭지 않은 것 같다.
먼 곁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환한 미소로 눈길을 보내고 있으니.
스치는 차가운 바람에도
달빛은 은은하고
별빛은 정겹게 느껴진다.
한참을 바라보는데
내 마음에 달이 뜨고 별이 뜬다.
간간이 바람도 분다.
그 사이로 하얀 구름이 스쳐 지나간다.
어둠 짙어가는 가을 하늘에
달과 별과 구름과 바람이 있어서
오늘 밤하늘은 심금을 울리는 한 편의 시 같다.
(토, October 28,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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