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길과 마음의 발길질>
2023. 10. 6. 01:40ㆍ생각 위를 걷다
뜻을 정하고 예쁜 꿈 하나 가슴에 고이 담고
야심차게 길을 걷다 보면
어느 지점에 이르러
마음 한편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제는 이쯤에서 그만 두자.
나름 걸을 만큼 걸었잖아. 이 정도면 충분해.
능력도 많지 않은 인생이 말이야.
무슨 대단한 삶을 살겠다고 그래.'
그때 다른 한편에서 또 다른 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리 그래도 여기까지 어렵게 왔는데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잖아.
능력이 부족해도 갈 수 있을 때까지는 가봐야잖아.
시작을 했으면 끝은 봐야 하잖아.'
한 동안 그렇게 마음에서 두 소리가 겨룬다.
두 마음의 발길질이 이어진다.
갈등도 심해진다.
그러다가 벌떡 일어나 다시금 길을 나선다.
아직 고귀한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그 길을 이어 걷는다.
내일 내 모습이 많이 궁금해진다.
(목, October 5,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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