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다해 맞이하다>

2023. 9. 19. 02:23생각 위를 걷다

회색빛 구름이 짙게 펼쳐진 아침 하늘
그 구름 사이로 찬란한 아침 햇살이
얼굴을 환하게 내밀며
밤새 새하얘진 내 맘을 붉게 물들인다.

긴밤 지새우며 내린 이슬로
촉촉히 젖은 길 위의 노란 낙엽을
그렇게 붉게 물든 마음으로 밟으며
아침을 걷는 시간 위로
잔잔한 빛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나무숲 산책로를 걷는 내내
내 마음이 그 물결에 부드럽게 호응한다.
내 마음이 자꾸 파도처럼 일렁인다.

또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는 힘찬 발걸음
그 걷는 발길에
하늘을 보며 호수 같은 평안을 구한다.

평생의 삶이
늘 감미로운 음악처럼 부드러우면 좋으련만
때로는 그리고 어떤 때는
거친 풍랑이 이는 바다 같아서
걷는 길이 무척이나 힘에 겨울 때가 있다.

그래도 멈출 수 없는 여전히 가야 할 길
그 길이 부드럽든 거칠든
늘 같은 마음으로 걸어야 한다.

여러 사연이 담긴 어제의 삶은
고스란히 지난 밤과 함께 미련없이 떠나보내고
구름 속으로 얼굴을 내미는 아침햇살처럼
환한 미소로 딱 한 번의 특별한 오늘을
다시금 정성 다해 맞이한다.
(월, September 18,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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