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맞이하는 아침 맞이>
2023. 8. 26. 00:06ㆍ생각 위를 걷다
새 날의 창문이 열리고
또 하루가 얼굴을 쑥 내밀며
열린 창문 사이로 세상에 들어올 때
내 마음의 창문도 열린다.
그 사이로 내 하루도 조용히 들어온다.
영롱한 아침햇살이 어둠을 가르며
하루의 혈관에 그 기운을 가득 주입하면
밤새 쉬던 시간의 근육들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인다.
활기찬 아침이 시작된다.
그 아침에 하루의 창문을 활짝 열고
밤새 나뭇잎과 풀잎에 이슬 가득 맺힌
아침 세상 속으로 걸음걸음 들어간다.
그러면 하루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민다.
그 미소 내 마음에 머금으면서
나도 손을 내밀어 그 손을 잡고
기쁘게 하루 속으로 발걸음 내딛는다.
날마다 새롭게 찾아오는 날에
살며시 눈을 뜨고 환하게 아침을 만나는 시간은
적잖이 즐겁다.
짧지 않은 인생길 걷다보면
때론 사막 같은 메마른 땅을 만나거나
거친 길을 만나 걷는 발걸음이 힘들어질 땐
쉬지 않고 찾아오는 아침이
그리 반갑지 않을 때도 있지만
대개 아침은 밝은 희망으로 다가온다.
내가 정신없이 깊은 잠에 빠져있을 때
아침은 나를, 나를 만나려고
밤새 긴 시간을 한걸음에 달려왔다.
나는 그 아침을 힘껏 맞이한다.
나를 기쁘게 찾아와 만나주는 아침을
나도 희망찬 걸음으로 기쁘게 맞이한다.
날마다 좋은 아침, 날마다 희망찬 걸음으로
함께 세상 속으로 걸어간다.
(목, August 24,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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