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일어나고 눕던 때의 하루>

2023. 5. 16. 00:37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눕는 하루의 삶
그 너르고 텅 빈 자리를 홀로 채운
예전의 외로웠던 시간들
 
가끔씩,
외로움이 파도처럼 겹겹이 밀려올 때면
아프고 시린 가슴을 부여잡고
넌, 무엇을 위해
이렇게 홀로 애쓰고 있는가? 라고
타인처럼 의미 없이 묻다가도
그냥 입을 다물고 말았던
나의 고독했던 외인 실존
 
집 창밖 겨울 찬 공기 맴돌 때
자취방 작은 창틈을 비비며
허공을 적시던 싸늘한 기운이
잠에 취한 곤한 내 육신을 깨우며
나의 또 하루의 삶을 재촉했다.
 
거리에 어둠이 짙게 내리고
하루를 누우며 마칠 때까지
아침에 일어나 종일 깊이 고뇌하면서도
또 하루를 힘차게 살아야 했던 시간들
 
매일 이 소중했던 하루에
홀로 우리 세 사람의 모습으로
간절하게 다가가던 나의 삶!
 
그땐 내 삶을 온통 채우던
아픔과 고독의 시간들이었는데
이젠 그저 내 인생을 구성하는
지난 옛 이야기가 되어
간혹 기억의 편린으로
내 추억의 책장에 빛바랜 사진처럼
나의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인생이란...
(일, May 14,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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