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의 하루>

2023. 5. 6. 13:09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나는 오늘도 일어선다.

 

지난 날,

뭇 삶의 우울한 뒤꿈치에

치이던 습한 날들에도

다시 시작하는 몸부림으로

하나 둘 가슴 속 비우던

떨어지는 삶의 아픔에

나는 하염없이 울어야 했다.

 

어느 날, 한 번은

그냥 모든 것을 단념한 채

영원히 누워버리려고 몸부림쳤지만

내 실존은 나를 계속해서

다시 일으켜 세웠다.

큰 아픔이었고 깊은 절망이었다.

 

그러나 부재의 고통 속에

마냥 발버둥 쳐야했던 우울했던 날들

그 날들은 과거 속에 묻어두고

이제는 새 존재의 부름 앞으로

더딘 걸음이나마 옮겨야 한다.

 

그래서 오늘도

다시금 일어서는 또 하루

내 이름은 오뚝이!

(, May 3,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0/29)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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