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이면>

2023. 5. 5. 00:07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하늘이
한 방울 또 한 방울 내리는
비 오는 날이면
나는 그 곳에 가고 싶다.

창밖으로 스치는 바람에 부딪쳐
창가에 흐르는 빗방울 줄기들이
끊임없이 땅으로 향할 때
대지 깊은 그 곳에 생명의 씨가
땅 위로 힘차게 솟아나온다.

한 줄기 비가 되어
내 마음 적셔오는 옛 이야기
너무나 아쉬운 순간들
그 이야기를 찾아서
나는 그 곳에 가고 싶다
오늘도.

따뜻한 심장
그 고동치는 생의 힘.
아직 살아 있음이
삶의 이유가 되는 이 찰나에
이 순간에
너는 간절히 나를 부르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하염없이
비 오는 날이면 더욱 너의 자취를 찾아서
나는 그 곳에 가고 싶다.
(목, May 4,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0/27)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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