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일어선다.
지난 날,
뭇 삶의 우울한 뒤꿈치에
치이던 습한 날들에도
다시 시작하는 몸부림으로
하나 둘 가슴 속 비우던
떨어지는 삶의 아픔에
나는 하염없이 울어야 했다.
어느 날, 한 번은
그냥 모든 것을 단념한 채
영원히 누워버리려고 몸부림쳤지만
내 실존은 나를 계속해서
다시 일으켜 세웠다.
큰 아픔이었고 깊은 절망이었다.
그러나 부재의 고통 속에
마냥 발버둥 쳐야했던 우울했던 날들
그 날들은 과거 속에 묻어두고
이제는 새 존재의 부름 앞으로
더딘 걸음이나마 옮겨야 한다.
그래서 오늘도
다시금 일어서는 또 하루
내 이름은 오뚝이!
(월, May 3,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0/29)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