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담는 그릇>
2023. 4. 26. 13:10ㆍ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처럼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듯한
하루의 삶을
고이고이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있어서 좋다
아침 안개처럼
허무하게 사라져버리고 마는 듯한
또 하루의 삶을
고즈넉하게 담을 수 있는
의미가 있어서 좋다
어느 늦은 가을 날,
한 줄기 작은 바람결에 힘없이 지는 마지막 잎처럼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이 작은 삶을 희망차게 담을 수 있는
내일이 있어서 좋다
해 아래를 붙잡아주는 해 위의 눈으로 보면
오늘 하루도 그 그릇에 의미 있게 담기는
내일을 위한 하루가 된다.
누구든 하룻길을 성실히 걸어가다 보면
내일이라고 불리는
또 하나의 오늘을 만나게 된다.
우리는 내일을 진하게 꿈꾸며
오늘을 매우 현실적으로 사는 존재다.
(월, April 24,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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