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한길을 걷다가>

2023. 4. 24. 13:16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인생길에서 받은 것 하나

가슴에 다소곳이 담고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쯤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이제는 다른 길을 가자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홀로 걷는 길

힘이 부치고 마음에 깊은 외로움

한 겹 더해지면

길가에 홀로 앉아 있는

큰 돌멩이 하나 벗 삼아

걷던 길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몸을 맡긴다.

 

그렇게 한참을 쉬다가

조용히 스치는 바람

내 귓가에 남기고 간 말

살포시 펴보다

다시금 맘 다잡고 일어나 가던 길

힘껏 나선다.

(, April 22,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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