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리움 속의 너>

2023. 2. 26. 00:34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양지바른 언덕 들녘

대지에 내려앉는 햇살 사이로

간혹 바람만 스쳐 지나는 어느 오후에

빈자리에 홀로 앉아

이렇게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그리움이 불어나 강물처럼

기억의 강둑에 넘실거리면

나는 추억의 거리로 나가서

너와 함께 걷던 시간 위를

홀로나마 다시 걷는다.

 

걷다 보면 더 큰 그리움이

내 가슴으로 밀려와 파도치고

포말로 부서지는 물결 따라

추억 속의 잔상들이

내 마음에 그리움의 파문을 일으킨다.

 

추억의 거리에서

그리움에 젖는 나는

어느새

너의 이름을 목청껏 부른다.

 

그렇게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시간 위에 새겨진

지난 삶의 이야기들이

하나 둘 뇌리를 스쳐가고

한 순간 너의 모습이

내 마음에 아롱댄다.

 

어제는 정겨운 동행

오늘은 애틋한 그리움과 아련한 추억

그리고 내일은 기쁜 만남

 

이렇게 나 홀로 빈 자리를 채우며

너를 그리워하는 시간

이 그리움으로 징검다리를 만들어

한걸음 또 한걸음 추억의 강을 건너면

너의 내미는 손을 느낄 수 있고

그래서 이렇게 또 강을 넘어간다.

 

나를 보며 너는 저 멀리서

환하게 웃으며 달려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보고 싶었어!”

(, October 19, 2021; mhpark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