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1. 00:50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무언가를 계획하고 하려고 할 때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어떤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는 것도 어렵지만, 그것을 시작하는 것은 더 어렵다. 막상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고 하면 여러 가지 일이 생겨서 시작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때가 종종 있다. 시작하는 것이 의외로 싶지가 않다.
시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시작한 일을 꾸준하게 계속하는 것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작한 일을 계속 진행해 가는 일은 참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시작하고는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중도에 포기한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포기하는 이유가 대부분은 그럴싸하고 합리적인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무슨 일이든 중도에 포기하면 의미는 그 만큼 줄어들고 일의 성취를 맛볼 수가 없게 된다. 물론, 일을 시작하여 그 지점까지 해간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고 중요하고 박수를 받을 만하지만 아쉬움이 남게 된다.
그런데 꾸준히 해 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시작하여 계속한 일을 제대로 마치는 것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다. 어떤 일을 마치는 것은 위에서 말한 꾸준히 계속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무슨 일이든 마치려면 마지막 완성을 향해 반드시 꾸준히 계속해 가야 한다. 우리는 이렇게 말하는 것을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성취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꼭 엄청난 성공을 거두지 못해도 일단 시작한 일을 끝내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예를 들어, 한 권의 책을 읽겠다고 작정하고서 읽기 시작하고는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책을 사놓고는 책장에 평생을 쉬게 만드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아마도 많은 사람이 그럴 것이다.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과 관련하여,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일단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지금의 시작이 미래의 끝(완성)을 낳는다. 무언가를 이루는 것은 지금에서 비롯된다. 그러니 무엇이든지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책이다.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를 적용해야 한다.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를 실천해야 한다.”
어떤 것을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은 목표를 이루는 길이다. 성취된 목표는 다음 단계를 위한 동기부여와 생의 활력이 된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은 자신의 삶의 한 부분이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삶의 내용이 된다.
물론, 목표를 세우는 것만으로도 좋다. 목표를 세워야 실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목표는 실천을 위한 방향이기 때문이고 목표 없이 사는 인생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단계 더 나아가 목표를 구현하는 것은 더 좋다. 목표의 구현은 실천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먼저 꿈을 꾸라. 그리고 꿈꾸는 것을 지금 시작하라. 그런 다음, 그것을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계속하라. 그러면 그 날이 올 것이다.
(목, February 9, 2023: mhparkⒸ2023)
'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리를 하면서 배우고 확인받는 것> (0) | 2023.02.19 |
---|---|
<바람불어 좋은 날, 바람불어 좋지 않은 날> (0) | 2023.02.18 |
<어느 화창한 겨울날의 사색> (0) | 2023.02.09 |
<지나고 보면: 잘 됨과 잘 안 됨의 역설> (0) | 2023.02.07 |
<발자취와 글자취> (0) | 2023.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