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8. 23:51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우리는 종종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 게 좋은가?’라고 묻는다. 그것은 대단히 중요하고도 바람직한 물음이라고 여겨진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한 번의 인생을 살아가기에 주어진 인생을 가능하면 최고로 만족스럽고 행복하며 멋진 삶을 살아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은 대개 각자의 인생관이나 세계관 또는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인생의 날들을 살아가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하나는 인생의 날들을 단층으로 사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인생의 날들을 고층으로 사는 것이다.
인생의 날들을 단층으로 사는 것은 매일매일을 하루씩 표기된 달력의 낱장을 뜯어서 버리는 것처럼 매일 단편적으로 사는 것이다. 매일매일을 서로 연결된 것으로 살지 않고 낱개로 사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인생의 날들을 고층으로 사는 것은 매일매일을 하루씩 표기된 낱장 달력이 아니라 한 달씩 또는 두 달씩 표기된 월 전체 달력의 모든 날을 연결하여 장편적이며 종합적으로 사는 것이다. 곧 퍼즐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추어가듯이, 벽돌을 쌓아 올리듯이 그리고 계단을 쌓아 올리듯이 매일매일을 전날 위에 쌓아 올리는 것처럼 사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그 둘의 모습은 사뭇 달라진다. 낱장 달력의 나날들은 아무리 살아가도 지나온 거리에 바람 따라 뒹구는 낙엽처럼 그냥 흩어지고 만다. 그러나 월 전체 달력의 나날들은 살아가면 갈수록 건물처럼 쌓이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맞이하는 매일매일을 결과가 있고 열매가 있는 날들로 만들기 위한 지혜로운 삶의 방식은 단층 나날이 아니라 고층 나날로 사는 것이다. 큰 그림을 마음에 품고 인생 여정을, 그것을 이루어가는 중간 과정으로 삼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 때가 되면 의미 있는 소귀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당장은 아니어도 날들이 쌓이고 쌓이면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삶을 살았던 이전의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 속에서 그것의 증거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오늘도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훗날 다른 사람들이 볼 때도 그들은 그러한 삶의 한 예들이 될 것이다. 그들에게 인생의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의 인생에 귀감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은 멋지고 좋은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많은 사회는 건강할 뿐만 아니라 미래가 밝은 사회가 될 것이다.
(일, October 27, 2024: mhparkⒸ2024)
몽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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