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한 사람 필요합니다>

2023. 1. 31. 11:32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인생길 걷다가 지쳐서

그냥 길바닥에 철퍼덕 주저앉고 싶거나

멍하니 주저앉아 있을 때

따뜻한 손 내밀어

일으켜 세워줄 수 있는

포근한 마음 가진

그런 한 사람 필요합니다.

 

인생길 걷다가 갈림길에 서서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이리저리 서성이고 있을 때

손가락 내밀어 바로 저기라고

갈 길을 가리켜 줄 수 있는

인생의 나침반 같은

그런 한 사람 필요합니다.

 

인생길 걷다가 한 발 떼고서

갑자기 내딛지 못하고

불안한 마음에 망설이고 있을 때

내 발 내디딜 곳이

안전하고 견고하다고

분명하게 말해 줄 수 있는

잠언의 아버지 같은

그런 한 사람 필요합니다.

 

인생길 고즈넉하게 하나만을 생각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걷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말할 수 없는 회의에 빠지게 될 때

내 가는 길이 내가 가야할 길임을

확인시켜 줄 수 있는

여행길 이정표 같은

그런 한 사람 필요합니다.

 

인생길 걷다가 불현듯 낙심 되어

삶에 위로가 필요할 때

내 마음 만져 힘이 되어 주고

다시금 힘을 얻게 해 줄 수 있는

한 송이 꽃 같은

그런 한 사람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주 조그마한 인생이지만

내 걷는 인생길 위에서

그런 한 사람 되고 싶습니다.

(, June 18, 2021; mhpark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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