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8. 12:12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어떤 사람이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고 말했는데 대중에게 그 말은 개념적으로는 맞으나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 일반 사람들의 삶의 세상은 좁고 할 일은 별로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사람들 대부분은 정해진 삶의 자리에서 매일 반복적으로 살아가되 자기에게 정해지거나 주어진 일만을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람들 대부분은 다른 어떤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자기 경험 밖의 일이나 능력 밖의 일은 하지를 못한다. 그러다 보니, 흔히 하는 말로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것 같이 일상을 살아간다. 그게 먹고사는 일에 바쁜 보통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다.
사실 우리는 일정한 삶의 범위 내에서 살아간다. 생활권이라는 말은 우리의 삶과 활동의 반경을 의미한다. 간혹 약속, 출장, 여행 또는 그 외의 특별한 이유로만 일정 기간 그 생활권을 벗어나게 된다. 그게 우리의 현실의 삶이다.
아침에 산책을 겸한 운동을 하다 보면 한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대부분 매일 아침 만나는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말이 의미하는바, 운동하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은 늘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하는 사람만 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아침에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산책로를 뛰거나 걷는 사람들은 대부분 날씬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늘 그렇게 하기에 건강을 유지하고 몸을 날씬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간혹 적당히 또는 약간 많이 살이 찐 사람들도 만나게 되지만 그들은 날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원하는 몸매로 조금씩 더 나아갈 것이다. 마음의 결심을 하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든지 무언가 결과를 내면서 원하는 것을 성취해가는 사람들은 그것을 꾸준히 해가기 때문에 가능하다. 다른 사람들이 하든 하지 않든 상관하지 않고 그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것이 있기에 그것을 한다.
이런 점에서 무엇보다도 생각-원하는 것-은 중요하다. 행동은 생각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의 범위와 테두리의 크기를 깊게 고려해야 한다. 생각의 범위와 삶의 범위는 상관관계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 비록 물리적인 생활세계에서는 하는 일과 자리가 한정적이고 정해졌을지라도, 정신적인 생활세계에서는 세상을 넓고 할 일을 많게 살 수 있다. 자기의 좁은 생활세계에만 묶이거나 매이지 않고 또 자기 안에 갇히지 않고 계속 자신을 개방하면서 더 넓은 세계를 품을 수 있다.
임마누엘 칸트는 지리적으로는 평생 반경 100킬로미터를 벗어난 적이 없었으나 정신적으로는 전 세계를 품으며 형이상학적 세계까지 무한한 생활세계를 살았다. 그러한 삶은 특별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그런 사람들만의 세계가 아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의 세계가 될 수 있다.
마음을 열고 미래를 품으며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해 가다 보면 나름의 아주 의미 있는 결과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많은 경우 하는 사람만 한다. 그래서 그런 사람만 무언가를 성취하고 얻게 된다.
(월, June 17,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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