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 구름, 흐린 날 구름>

2023. 1. 31. 11:30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인생길 걸을 때

하늘에 구름이 낀다.

맑은 하늘에도

흐린 하늘에도.

 

어떤 때는 하얀 구름으로

어떤 때는 먹구름으로

우리 인생길에

언제나 구름은 흘러오고 흘러간다.

 

구름은 그렇게

인생길 걸으며 만나게 되는

인생 여정의 일부다.

 

맑은 날 구름은

하얀 구름

하늘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자수 같다.

우리에게 그늘과 쉼을 주는

나무 같다.

 

맑은 날

하늘에 하얀 구름이 있어서

대지가 메마르지 않을 수 있다.

 

흐린 날 구름은

먹구름

하늘을 무섭게 뒤덮는

불행의 손바닥 같다.

우리 마음에 깊은 근심을 가져오는

아픔 같다.

 

그렇지만 흐린 날

하늘에 먹구름이 있어서

대지를 촉촉이 적실 수 있다.

대지의 풀들과 나무들이

목마르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날마다 대지를 걸으며

선물로 주어진 인생길을 간다.

생명력 넘치는 대지는

흐린 날 구름에서 시작된다.

 

이렇게

맑은 날에도, 흐린 날에도

하늘에 구름은 있다.

하얀 구름 우리에게

먹구름 대지에게

하늘이 주는 선물 같다.

 

구름은 하늘의 벗이다.

인생의 구름은 우리의 벗이다.

 

같은 하늘 아래

구름 낀 맑은 날

구름 낀 흐린 날

하늘의 배경이 다르지만

하늘 밑 대지를

날마다 날마다

같은 마음으로 걸어가네.

인생길 위의 여행자.

(, June 18, 2021; mhpark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