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땐 그래도 된다>

2024. 4. 30. 08:02생각 위를 걷다

인생은 힘든 실존의
긴 여정이다.
아름다운 이상으로만
걸을 수 없는 비포장 길이다.
 
인생의 모든 날이
화창한 날일 수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그러면 모든 것이 메말라진다.
 
구물구물한 날씨가 있는 것처럼
살다 보면
인생의 날들에도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구름 끼고 힘이 드는 날이 있다.
 
그럴 때는
주변 눈치 보지 말고
잠시 그냥
가만히 움츠리고 있어도 괜찮다.
 
힘든 마음, 힘든 몸
모두 숨긴 채
굳이 안 그런 척하면서
포장하지 않아도 된다.
 
시간이 조금 지나
다시 마음이 편해지게 되면
그때 밝은 얼굴로
어깨를 죽 펴더라도
힘든 지금은
그대로 가만히 있어도 된다.
가만히 있어도 된다.
(월, April 29,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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