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당신에게>

2024. 5. 1. 02:23생각 위를 걷다

때로 내가 외로워 보여도
크게 마음 두지 말아요.
인간은 본래 외로운 존재이니까요.
당신도 외롭잖아요.

겉으론 안 그런 척해도
속으론 누구나 다 외로움을 느낍니다.

누군가 자기는 외로움 같은 건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면
그는 인간이 아니거나
마음(heart)이 메말라 있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외롭다(lonely)는 것은
홀로(alone)라는 것이니까
홀로 있으면
그리고 함께 있어도
인간이 외로운 건
그저 인간 됨에 충실한 겁니다.

외로움은 홀로 됨에서 옵니다.
인간은 홀로 왔다가 홀로 가는
홀 인생입니다.
그래서 외로운 겁니다.
그것은 누구도 채워줄 수 없습니다.
죽어야 떠납니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라는 것을
그대로 인정하고서
외로움을 관리하고
적당히 그것을 채우며 살면
외로워도 지낼 만합니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임에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살기에
문제가 커집니다.

외로움도 품으면 친해집니다.
외로움을 친구 삼아
인생길 함께 걸으면 걸을 만합니다.

걷다가 외로움이 더 깊어지면
가던 길 발걸음 잠시 멈추고
그 녀석 살짝 꺼내어 부드럽게 토닥이고는
다시 걸으면 됩니다.
그러면 견딜 만해질 겁니다.

당신이 외로움을 느끼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겁니다.
당신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화, April 30,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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