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내 마음에>

2024. 4. 6. 03:50생각 위를 걷다

오래 전
그대가 내 삶에 남긴 짙은 사랑이
날마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해질녁 밥 짓던 시골집 굴뚝의 연기처럼
모락모락 피어 오릅니다.
사랑 향기 내 마음에 가득 풍깁니다.

그런 그대-
나, 인생길 걷다가
어느 순간

내 마음 메말라 건조해질 때
호수 같은 그대 내 안의 오아시스가 되어
마음 마르지 않게 촉촉이 적셔주세요.

내 마음 지쳐 힘이 들 때
그대 내 마음을 부드럽게 만져 활력을 주고
잠시나마 그대 마음의 품 안에서
편히 쉬게 해주세요.

내 마음이 여러 일로 어두워질 때
그대 내 마음에 별로 떠서
반짝반짝 어두운 마음을 밝혀주세요.

그리고 내가 기쁘고 즐거워질 때면
내 마음의 강에
빨-간 예쁜 꽃송이 하나
살며시 띄워 흥을 돋구어 주세요.

그러면
내 마음 한 편의 시가 되고
한 곡의 노래가 되고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삶을 어여쁘게 피우리라.
(금, April 5,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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