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거리에서>
2024. 3. 21. 06:16ㆍ생각 위를 걷다
당신에 대한 그리움이
문득문득 내 마음에 내리는 날엔
아무도 모르게
스르르 마음의 창문을 열고
지난 추억의 거리를 걸어봅니다.
그 거리에서 만나는
우리 함께 나누던
감미로운 음악 같은 추억들이
하룻길 지친 내 마음에
찻잔에 깃드는 온기처럼 따스하게
잔잔히 밀려옵니다.
그 꿈 같은 길을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발길을 돌려 다시금 돌아와
살며시 마음의 창문을 닫아도
그 뒷전엔 여운이 오래 머뭅니다.
바람도 세게 불고 쌀쌀한 오늘
그 그리움 대지에 쌓이는 눈처럼
이 마음에도 하얗게 소복이 내립니다.
이런 날에는
당신이 더욱 보고 싶어집니다.
(수, March 20,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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