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4. 04:25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마음은 굴뚝같을지라도 무슨 일을 하든지 단 한 번에 되는 일은 거의 없다. 물론,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 대개는 그렇다. 게다가, 아무리 수고하고 노력해도 안 되는 것들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많이 수고하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이룰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랄프 에머슨(Ralph Emerson)의 다음의 말에 마음이 그대로 담긴다. “너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좋은 일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한두 번 부른다고 금방 너에게 찾아오지 않는다. 수고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쉽게 찾아오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이루어진 일들 가운데 수고와 노력이 담기지 않는 일은 없다. 이것에 대한 좋은 예가 조나단 갈매기이다. 조나단은 말 그대로 ‘노력 갈매기’이다. 나는 것이 꿈인 조나단은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수고하고 애쓰며 부단히 노력한다. 다른 갈매기들이 알아주든지 알아주지 않든지 그런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매일매일 높이 그리고 멀리 날기 위해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조나단이 날고자 하는 것은 다른 갈매기들을 기쁘게 하거나 그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다만 자기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억누를 수 없는 갈망 때문이었다. 그 갈망은 ‘나는 날고 싶다’는 것이었다.
조나단은 그런 갈망이 있어서 열심히 노력함에도 도중에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는 좌절을 여러 번 경험하기도 하고 그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상황에 이르게도 되었다. 그때 조나단의 마음속에 이러한 이상하고도 공허한 소리가 스쳐 지나갔다.
“그래봤자 소용없어. 난 평범한 갈매기일 뿐이야. 본성을 따라야 하는…. 나는 것에 대해서 그처럼 많이 배우려면 머리가 좋아야 해. 또 만약 빠르게 날고 싶다면 매처럼 짧은 날개로 물고기 대신 쥐를 먹고 살아야 하고….
“아빠 말이 옳아. 이런 어리석은 짓은 집어치워야 해. 갈매기들이 있는 고향으로 날아가서 있는 그대로의 나, 가엾고 하찮은 갈매기로서 나 자신에 만족하고 살아야 해.”
그 소리는 금방 사라져버렸고 그것을 따르기로 했다. 한 마리의 평범한 갈매기로 살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조나단은 그 말에 잠시 흔들렸다. 그러다가 한밤중에 바닷가로 가는 도중에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자기의 긴 날개를 다 접고서 날개 끝으로만 날면 어둠 속에서도 매처럼 날 수 있다는 것을. 일종의 영감 같은 순간적으로 얻은 귀중한 깨달음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날면서 연습했고 드디어 높이 올라간 다음에 빠른 속도로 하강하면서 바다 위를 낮게 쏜살같이 날 수 있게 되었다. 조나단은 어찌할 바를 모를 만큼 기뻤다. ‘배우는 데서 오는 큰 기쁨’을 어둠 속에서 맛보고 있었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더 높이 올라가고 더 빠르게 하강하는 법을 연습하고 있었다.
그때 저 멀리 수평선에서 붉은 태양이 찬란하게 솟아오르고 있었다. 조나단은 밤새 그렇게 연습했으나 여전히 생기가 넘쳤고 두려움을 이겨낸 것이 기쁘고 자랑스러웠고 마음이 뿌듯했다.
무언가를 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위기가 찾아오게 되어 있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어려움과 유혹이 있다. 그때가 중요한 순간이다. 조나단에게도 그랬다. 날기를 연습하던 조나단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그도 그런 상황에 직면했다. 잠시 흔들리기도 했으나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것이 자기의 참된 꿈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습하고 또 연습한 것이다. 말 그대로 피나는 연습을 한 것이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는 ‘왜 안되는 것일까’라고 자문하면서 실패의 원인을 찾고 그것에 대처하면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것저것 여러 방법을 시도했다.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깨달음도 얻고 잘 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내고 차츰차츰 더 나아지고 있었다. 자기가 원하고 마음먹은 대로 자유롭게 높이 높이 멀리멀리 날 수 있는 그때를 향해 진일보하고 있었다.
뭔가를 이루는 것은 그렇게 가능하게 된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면서 그것들을 이겨내고 조금씩 점진적으로 향상되면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의미 있는 무엇인가의 성취는 모두 귀하고 고귀하다. 오늘도 조나단 갈매기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의 하루는 소중하고 아름답다! 밝고 의미 있고 미래가 있다!
(일, March 3,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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