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길에서>
2024. 3. 3. 14:34ㆍ생각 위를 걷다
한번 인생길
누구나 홀로 왔다가
홀로 떠나가는 것이
그 근본이지만
그 홀 길을
이렇게 함께 걷는 이가
곁에 있어서 든든합니다.
그 홀 길을
이렇게 함께 마음 나누는 이가
곁에 있어서 덜 쓸쓸합니다.
그 홀 길을
이렇게 함께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걷는 이가
곁에 있어서 한길로 걸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 홀 길을
언젠가는 홀로 떠나야 합니다.
누구나 다 그렇게 됩니다.
그때까지는
당신이 곁에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또 하루를 떠나보내는 고요한 이 밤에
다소곳이 두 손 모아
그 마음을 전합니다.
(토, March 2,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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