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프다>

2023. 11. 27. 15:15생각 위를 걷다

당신의 커다란 눈에서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본다.
 
눈물이 흘러내린 자리에 남는
희미한 자국에는
당신의 아픔이 짙게 머문다.
 
그 깊은 아픔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어서
내 마음도 함께 아프다.
 
살다 보면
인생길 오래 걷다 보면
누구나 가슴 한편에 그리움을 담고 살듯이
아픔도 담고 산다.
 
누구나 인생에는
지울 수도 없고 지워지지도 않는
아픔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그런 아픔은
굳이 지우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품고 사는 것이 지혜다.
아픈 가슴 그냥 가만히 끌어안고
토닥토닥 달래면서 함께 걷는 것이다.
 
그렇게 걷다 보면
세월이 흐르고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아물어 갈 테니
지금은 몹시 아프고 슬퍼도
가끔은 하늘을 보며
한걸음 또 한걸음 밝은 내일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자.
(일, November 26,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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