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두 마리>

2023. 1. 30. 14:29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햇살 가득 쏟아지는

어느 봄날 아침,

양지바른 정원에

작은 새 두 마리

사이좋게 날아다닌다.

 

스치는 바람 사이로

서로 부딪칠 듯 부딪칠 듯

다정히 오가며

정답게 노닐고 있다.

사랑을 속삭이는가 보다.

 

지나던 바람

발걸음 멈추고 물끄러미 바라보다

살짝 미소를 머금는다.

 

나뭇가지 마디마디

푸르게 움트는 새싹들

휘둥그레 쳐다보고

대지에 돋아나는 작은 풀들

덩달아 바람결에 춤을 춘다.

 

작은 새 두 마리

흥겹게 노니며 재잘대는

상큼한 아침.

 

작은 새 두 마리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어느새 부러워진다.

(, March 29, 2021; mhpark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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