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 호수에서>

2023. 1. 30. 14:19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바람 살며시 부는 날에

내 마음에 물을 부어 호수를 만들고

꽃잎 하나 띄워 배로 삼아

그대에게 노 저어 가고 싶다.

 

가는 길

잔잔한 물결 일렁이며

작은 꽃잎 배 살랑살랑 흔들면

내 마음에 그리움 더욱 깊어지리라.

 

가는 길

때론 풍랑이 일어

이리저리 흔들리기도 하겠지만

힘껏 그 풍랑 헤치며

그대 있는 저편 항구로 나아가리라.

 

가는 길

행여 마음에 외로움 깃들 때

혼자가 아님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망망 대호에서 먼 길 하염없다 생각될 때

내 가는 곳을 되새기며 용기를 내리라.

 

그리고

가는 길

힘이 들고 곤할 때

내 마음에 그대 미소를 머금고

그 곳에 닿을 때까지

즐거이 저어 가리라.

 

내 마음의 호수에서

이렇게 그리움 살라 꿈꾸며

오늘도 그대에게 가는 나는

영혼의 항해자!

(, January 20, 2021; mhpark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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