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살며시 부는 날에
내 마음에 물을 부어 호수를 만들고
꽃잎 하나 띄워 배로 삼아
그대에게 노 저어 가고 싶다.
가는 길
잔잔한 물결 일렁이며
작은 꽃잎 배 살랑살랑 흔들면
내 마음에 그리움 더욱 깊어지리라.
가는 길
때론 풍랑이 일어
이리저리 흔들리기도 하겠지만
힘껏 그 풍랑 헤치며
그대 있는 저편 항구로 나아가리라.
가는 길
행여 마음에 외로움 깃들 때
혼자가 아님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망망 대호에서 먼 길 하염없다 생각될 때
내 가는 곳을 되새기며 용기를 내리라.
그리고
가는 길
힘이 들고 곤할 때
내 마음에 그대 미소를 머금고
그 곳에 닿을 때까지
즐거이 저어 가리라.
내 마음의 호수에서
이렇게 그리움 살라 꿈꾸며
오늘도 그대에게 가는 나는
영혼의 항해자!
(수, January 20, 2021; mhparkⒸ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