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8. 00:00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작품 하나’는 부산 출신의 두 여성으로 구성된 듀엣의 이름이다. 그들은 부산외국어대학교 재학 당시에 제 11회 대학가요제(1987년)에서 재즈풍의 곡인 <난 아직도 널>을 불러 대상을 수상했다. 그 후에 여러 곡을 불러-작품 하나라는 이름대로 작품 하나만을 부르지 않고-당시의 대중가요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런데 ‘작품 하나’ 라는 말은 잘 음미해 보면 우리 인생을 잘 설명해주는 말이라고 여겨진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하나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은 명품이든 아니든 하나의 작품이다. 요즘 말로 하면, 그것이 흙수저든, 은수저든, 금수저든 상관없이 우리는 우리의 존재 자체로 하나의 작품임에 틀림없다.
하나의 작품인 우리 인생은 아무런 목적 없이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다가 나이 들어 허무하게 사라지지 말고 우리의 삶 속에서 자신의 고유한 작품 하나를 창작하며 살아야 한다. 하나의 작품으로서의 우리가 나름의 작품 하나를 남기는 것이 고유한 인생이다.
그 작품은 각자가 일정한 세월의 과정에서 어떻게 창작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작품은 창작자가 혼신을 다해서 작업할 때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상관없이 자기에게 최고의 것이 된다. 작품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창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작품으로서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에 자신을 온전히 담아야 멋진 작품이 될 수 있다. 작품의 완성에는, 특히 명품의 완성에는 인고의 과정이 뒤따른다. 인생사에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에 거저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대가를 제대로 치러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매일을 명작으로 만드는 삶에 관해 말하는 마이클 윈버그(Michael Wynberg)는 그것에 관한 책의 첫머리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왜 이 책을 썼는가, 그리고 당신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젊은 시절, 나는 스스로에게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 몇 가지를 해본 적이 있다. 어떻게 하면 이 짧고도 기적적인 삶을 가장 잘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지금부터라도 가장 덜 후회스런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는 이렇게도 말한다. “하루하루를 명작으로 만들어 가다보면, 용기와 열정을 가지고 살면서 늘 최선을 다한다면,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명작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반 고흐, 르누아르 그리고 모네가 한 번에 한 획씩 그어가며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냈듯이 당신도 삶을 명작으로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갈 수 있다.”
하나의 작품으로서 우리는 매일을 특별하고 다르게 사는 삶을 통해 우리의 고유한 작품 하나를 만들 수 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는 마음에 들든지 들지 않든지 우리가 하나의 작품이며 우리의 삶은 환경이 좋든지 좋지 않든지 작품 하나를 만들어 가는 평생의 과정이라고 인정하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오늘 하루도 우리의 삶을 명작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삼고 최선을 다하면 내일은 그 만큼 그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매일 그렇게 우리가 목표로 사는 지점을 향해 조금씩 더 다가감으로써 결국에는 거기에 이르게 될 것이다.
(수, August 16,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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