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야생화>
2023. 8. 5. 10:45ㆍ생각 위를 걷다
또 하루 새로운 아침 홀로 걷는데
길가에
싱그러운 아침 햇살 가득했다.
선선한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왔다.
좀 더 걸어가니 길가 한 쪽에
활짝 핀 보라색 예쁜 야생화들이
줄지어 환하게 웃고 있었다.
내 눈을 확 사로잡았다.
발걸음 잠시 멈추고
한 동안 꽃들 앞에 우두커니 서서
말없이, 아무런 말없이 그냥 바라보았다.
한 순간, 방긋 웃는 꽃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한 순간이나마 꽃 같아졌다.
이어 걷는 길 꽃들의 밝은 미소가
그 위로 주단처럼 깔렸다.
미소를 사뿐사뿐 즈려밟고 걷는 길
발걸음이 한결 부드럽고 가벼워졌다.
좋은 아침
꽃들의 어여쁜 웃음
그리고 내 인생 발걸음
이 셋이 아름답게 하나가 되는
멋진 시간이었다.
(금, August 4,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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