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9. 00:00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가운데 당연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모두가 다 감사의 조건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종종 어떤 것에 대해서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더욱이 우리는 뭐든지 처음에는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지만 익숙해지면 금방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더 나쁘게는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넘어 무례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그럴 때에도 모든 것은 거저 주어지지 않고 누군가에게 은혜를 입는 것이다. 그래서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습관을 벗고 감사의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이것에 대해서도 가끔씩 마음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루소는 자신의 책에서 이와 관련된 자신의 일화를 들려준다. 그는 어느 날 산책을 하다가 다니던 길을 벗어나 우연히 몇 번 지나갔던 산책로를 따라 걷게 되었다. 그리고는 다른 길로 나오는 길모퉁이에서 여름이 되면 매일 나와서 과일과 차와 빵을 파는 여인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작은 남자아이 하나와 함께 있었는데, 그 꼬마는 예의가 바른 아이었으나 다리를 절기 때문에 목발을 짚고 있었다. 그 아이는 행인들에게 적선을 했는데 그러면서도 소신 있게 처신했다.
루소는 그 아이와 안면이 있었는데, 루소가 그곳을 지날 때면 다가와서 인사를 하고는 루소가 주는 몇 푼을 받아가곤 했다. 루소는 처음에는 그 아이를 만나는 일이 매우 기뻤기 때문에 선의로 대해주고 만날 때마다 잘 대해주었다. 그러나 그러한 즐거움도 습관이 되어감에 따라 의무감 같은 것으로 바뀌고 결국에는 마음에 부담을 주는 일이 되고 말았다.
더욱이 그 아이는 루소를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고, 그로 인해 루소는 의도적으로 그 길로 가는 일을 자제했고 자동적으로 우회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하거나 듣게 된다. “조금만 잘해주면 아예 올라타려고 한단 말이야!” 누군가를 친밀하게 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상대방에게 무례하게 느껴지면 곤란하다.
우리는 무언가에 익숙해지면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잊어버린 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예의를 무례해 지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는 주는 것을 받는 것이 감사하게 여겨지지만 나중에는 당연하게 여기면서 ‘왜 안주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게 주의하지 않으면 갖게 되는 인간의 마음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모두 다 누군가의 수고로 누리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감사의 마음을 읽어버리면 안 된다.
은혜는 은혜를 알고 그것에 감사하는 사람에게 더해진다. 그것이 은혜의 작용 원리이다. 삶에 감사를 잃으면 마음이 메말라진다.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살면 내면이 윤택해지고 삶에 빛이 난다. 그래서 감사하며 살면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가장 좋다. 그러니 어떤 것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모든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잃지 말고 살자. 오늘 하루도 그런 마음과 태도로 살자. 그러면 즐거운 하루의 삶이 될 것이다.
(금, July 28,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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